AI 에이전트 97.7% 신원 안 밝혀…Arkose Labs 3분기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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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요약
Arkose Labs가 10월 20일 공개한 3분기 보고서에서 웹 로그인·가입·결제를 대신한 정상 AI 에이전트 세션 중 Web Bot Auth 서명으로 신원을 증명한 비율은 2.3%였다. 에이전트가 고객사 65.2%의 거래 화면에 들어왔지만 대부분 신원을 밝히지 않아 봇 기준 방어가 정상 고객까지 막을 수 있다. 표준 초안인 서명 방식의 확산 속도가 관건이다.
사용자 이름과 비밀번호 입력 화면을 표현한 자료 사진(File photo)으로, AI 에이전트가 사람 대신 오가는 로그인 단계를 보여 준다 · Photo: Santeri Viinamäki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사용자 이름과 비밀번호 입력 화면을 표현한 자료 사진(File photo)으로, AI 에이전트가 사람 대신 오가는 로그인 단계를 보여 준다 · Photo: Santeri Viinamäki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봇 차단 보안 기업 Arkose Labs가 10월 20일(현지시간) 공개한 'The State of Agentic AI Trust Report, Q3 2026'에 따르면, 웹사이트에서 로그인·가입·결제를 대신 처리한 정상 AI 에이전트 세션 가운데 검증 가능한 신원 서명을 제시한 비율은 2.3%에 그쳤다. 나머지 97.7%는 자신이 어떤 에이전트인지 밝히지 않은 채 사람 대신 민감한 거래 화면을 오갔다.

핵심 정리

  • Arkose Labs 3분기 집계에서 정상 AI 에이전트 세션의 2.3%만 Web Bot Auth 서명으로 신원을 증명했다.
  • 서명을 대규모로 붙인 에이전트는 OpenAI의 ChatGPT agent(세션의 78.4%)가 유일했다.
  • 9월 30일 기준 Arkose Labs 고객사의 65.2%가 로그인·가입·결제 화면에서 AI 에이전트를 관측했다.

AI 에이전트 신원 공개율 2.3%, 어떻게 집계했나

Arkose Labs의 2.3%라는 수치는 2026년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자사 고객사의 실제 운영 트래픽을 분석한 결과다(Arkose Labs 3분기 에이전틱 AI 신뢰 보고서). 분석 대상은 로그인, 회원가입, 결제, 비밀번호 재설정, 일회용 비밀번호 입력 같은 보호 대상 행위로 한정했다. 테스트·내부 계정은 뺐고, 고객사는 업종 단위로 익명 처리했다.

보고서는 특정 제품으로 식별된 세션만 'AI 에이전트'로 셌고, 일반 봇과 AI 크롤러는 따로 분류했다. 3분기 보호 대상 세션 약 5,200건 중 1건이 이름이 확인된 AI 에이전트에서 나왔다. 전체 규모는 비율과 배수로만 공개했고 원시 세션 수는 밝히지 않았다.

Web Bot Auth란 무엇이고 누가 쓰나

Web Bot Auth는 자동화된 클라이언트가 요청마다 암호 서명을 붙여 '어느 에이전트 제품이 보낸 요청인지' 웹사이트가 검증하게 하는 방식이다. IETF Web Bot Auth 워킹그룹이 9월 1일 공개한 HTTP Message Signatures for automated traffic 초안은 Cloudflare와 구글 소속 저자가 썼다. 에이전트가 공개키 위치를 Signature-Agent 헤더로 알리면, 사이트가 그 키로 서명을 확인하는 구조다.

보고서에 따르면 OpenAI의 ChatGPT agent는 세션의 78.4%에 서명을 붙였고, xAI의 Grok Bot for Enterprise도 서명을 쓴다. 그러나 이 두 제품을 빼면 서명은 드물었고, 정상 에이전트 트래픽 전체로 보면 서명 비율은 2.3%로 떨어졌다.

메타 Muse 30배 급증, 위험해 보여도 공격은 0건

가장 빠르게 늘어난 에이전트는 메타가 9월 8일 내놓은 개인용 에이전트 Muse로, 9월 한 달 동안 세션이 30배 넘게 늘었다. Muse는 클라우드에서 실제 브라우저를 열어 사용자 대신 작업하며, 네트워크에는 크롬 브라우저로 보인다. 세션의 약 59%가 호스팅·데이터센터 IP에서 나왔다.

제조사를 밝히지 않은 또 다른 개인용 에이전트 Instinct는 가정·모바일 네트워크로 접속하고 기기 지문을 바꿔 가며 들어왔다. 공격자가 흔히 쓰는 방식이라 세션의 96.8%가 중·고위험으로 분류됐지만, Muse와 Instinct 모두 실제 공격과 연결된 세션은 한 건도 없었다. 보고서는 위험해 보이는 행동이 곧 적대적 의도를 뜻하지는 않는다고 정리했다.

기업 보안팀에 달라지는 점

Arkose Labs 집계에서 AI 에이전트 세션의 77.4%는 정상으로 분류됐다. 기존 봇 세션의 정상 비율 7.9%와 큰 차이다. 반면 같은 기간 회원가입 세션의 70.5%는 가짜 계정 생성 시도였다. 클라우드 IP와 자동화된 입력 속도처럼 봇과 겹치는 신호만 보고 막으면 실제 고객의 심부름을 하는 에이전트까지 돌려보내게 된다는 지적이다.

에이전트 통제는 업계 공통 과제로 떠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위험도에 따라 에이전트 권한을 줄이는 방식을 내놨다(MS의 AI 에이전트 '내부자' 보안 통제). 다만 이번 수치는 봇 방어 제품을 파는 Arkose Labs의 자체 고객 데이터라는 한계가 있다. Muse의 9월 22일 이전 수치도 저장된 기기 지문에 같은 규칙을 소급 적용해 추정했다.

전망

Web Bot Auth는 아직 표준 초안 단계여서 서명 비율은 에이전트 기업들이 얼마나 빨리 도입하느냐에 달렸다. Arkose Labs는 다음 보고서를 2027년 초에 낼 예정이다. 그때까지 웹사이트 운영자는 서명이 없는 정상 에이전트를 행동으로 가려내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AI 에이전트가 웹사이트에 신원을 밝히는 방법은?

대표적인 방법은 IETF에서 표준화 중인 Web Bot Auth다. 에이전트가 요청마다 암호 서명을 붙이고 공개키 위치를 알리면, 웹사이트가 그 키로 어떤 제품이 보낸 요청인지 확인한다.

ChatGPT agent는 Web Bot Auth 서명을 쓰나?

Arkose Labs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ChatGPT agent는 세션의 78.4%에 서명을 붙여, 대규모로 서명한 유일한 에이전트였다. xAI의 Grok Bot for Enterprise도 서명을 쓰지만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서명 없는 AI 에이전트는 위험한가?

꼭 그렇지는 않다. 보고서에서 메타 Muse와 Instinct는 서명이 없고 위험 신호가 많았지만 실제 공격과 연결된 세션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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