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able의 연 환산 매출이 6억 달러를 넘어섰다.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파비안 헤딘이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HumanX 서밋 무대에서 이를 밝혔다. 흥미로운 대목은 액수보다 곡선의 모양이다. 인터뷰를 진행한 포브스 선임에디터 이언 마틴의 계산으로 이 스톡홀름 기업의 매출은 1년 전 2억 달러 선이었고, 불과 6월에도 5억 달러 수준이었다. 12개월 만에 세 배로 뛴 뒤 한 분기에 그 5분의 1을 다시 얹은 곡선은 이미 완만해졌다. 반면 거기 매겨진 기업가치는 그렇지 않다.
핵심 요약
- 연 환산 매출이 6억 달러에 도달했다. 6월 약 5억 달러, 1년 전 약 2억 달러에서 올라온 수치다.
- 헤딘은 포춘 500 기업 중 3분의 2에 가까운 곳의 직원이 이 제품을 쓰고 있고, 도이치텔레콤 한 곳에서만 2,00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이 이 플랫폼 위에서 돌아간다고 말했다.
- 플랫폼에서 만들어진 애플리케이션의 월 방문은 10억 건에 가깝다. 헤딘은 Lovable 자체 웹사이트가 받는 트래픽보다 한 자릿수 더 큰 규모라고 밝혔다.
구매 절차를 통째로 건너뛴 도입
서밋에서 진행된 포브스와의 대화에서 헤딘은 기업용 소프트웨어의 일반적인 유입 경로를 거꾸로 뒤집은 양상을 설명했다. 직원이 스스로 도구를 찾아내 아무도 예산을 잡아두지 않은 문제를 해결하고, 고용주는 한참 뒤에 수천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손에 든 채 이걸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는 식이다. Lovable의 기업 사업은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한다. 어떤 앱이 어떤 데이터에 닿는지, 누가 그 앱을 수정할 수 있는지, 그 수정 권한자가 간접적으로 무엇까지 접근하게 되는지를 정리하는 일이다.
회사는 이후 헤딘의 포춘 500 발언이 기업 단위 계약이 아니라 개별 직원을 가리킨다고 바로잡았다. 이름이 공개된 고객 명단에는 도이치텔레콤과 함께 Microsoft와 Nvidia가 올라 있고, 실제로 앱을 만드는 사람들은 엔지니어링에 몰려 있지 않고 재무·인사·제품·디자인 전반에 퍼져 있다. 헤딘이 든 예는 Uber Eats의 영업 책임자였다. 식당을 상대하는 제안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파악하고 있던 그는 식당마다 맞춤 제안서를 만들어주는 도구를 직접 내놨다. 첫 버전에 몇 시간, 이후 수정에는 10분쯤 걸렸다. 예전에는 몇 달치 엔지니어링 백로그를 잡아먹던 대기줄이었다.
Lovable이 코드 사업이 아니라고 말하는 이유
Codex나 Claude Code를 곧바로 쓰지 않고 왜 Lovable을 써야 하냐는 질문에 헤딘은 산출물에서 선을 그었다. 그쪽은 코드를 내놓지만 Lovable은 제품을, 나아가 점점 사업 자체를 내놓는다는 것이다. 호스팅과 배포, 확장이 함께 딸려오기 때문이다. Lovable Cloud는 그사이 결제와 이메일, SEO, 광고까지 붙였다. 헤딘은 들어오는 아이디어 가운데 실제로는 사업 아이디어인 비중을 80%로 봤다. 그러면서 브라질 창업자의 사례를 들었다. Lovable로 만든 AI 교육 플랫폼을 운영하며 직원 50명이 내부 업무까지 이 위에서 처리하는데, 올해 연간반복매출이 2,000만 달러 선에 다가서고 있다.
제품에는 처음부터 모델 선택기가 없었다. 하나의 작업이 비용과 속도, 품질을 따져 100개가 넘는 모델로 갈라져 나가고, 절감분은 고객에게 그대로 돌아간다. 값싼 모델이 더 빠른 경우도 많다. 헤딘은 토큰 지출을 최대한 늘리려는 업계의 습성이 청구서에 드러나기 시작하자 고객들이 먼저 이런 방식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Lovable은 특정 작업의 비용을 더 내리기 위해 자체 모델도 손보고 있다. 추론을 대규모로 재판매하는 기업에게 라우팅은 곧 마진이고, 매출의 22배라는 기업가치 배수는 결국 그 마진으로 설명돼야 한다.
주당 100만 개 프로젝트, 읽는 사람은 없다
물량은 이 이야기의 불편한 반쪽이다. 매주 100만 개가 넘는 프로젝트가 만들어진다. 사람이 검토할 수 있는 범위를 이미 넘어섰기 때문에 플랫폼이 전부 자동으로 검사한다. 사용자가 손을 뗀 뒤에도 검사는 이어지고, 치명적인 의존성 결함은 곧바로 고치고 나머지는 수정안을 제시한다. 헤딘은 이 스캐너를 모든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하며, 같은 범주에서는 처음 나온 기능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험을 덮지 않았다. 보안팀이 새로 쏟아지는 코드의 양을 걱정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게 그의 표현이고, Lovable은 누가 무엇을 만들고 각 애플리케이션이 어떤 데이터에 닿을지를 CIO들과 함께 정리한다. 더 날카로운 지적은 AI 에이전트를 향했다. 대기업은 오랫동안 완벽하지는 않지만 뚫기 어려운 권한 체계에 의존해왔다. 사실상 모호함에 기댄 보안이다. 에이전트는 그 사이를 헤집고 다닐 수 있다. 이 지적은 Lovable 위에 만든 것들의 범위를 훌쩍 넘어선다.
투자금이 시장에 대해 말해주는 것
투자자들은 매출을 앞질러 갔다. Lovable은 8개월 간격을 둔 두 차례 라운드에서 7억 달러 넘게 조달했다. 지난해 12월 Menlo Ventures와 CapitalG에서 기업가치 66억 달러로 3억 달러를 받았고, 이어 8월에 Menlo Ventures와 Scaleup Europe Fund로부터 133억 달러 가치로 4억 달러를 받았다. 쓰는 말도 달라지고 있다. 안톤 오시카 최고경영자는 지난주 회사가 바이브 단계는 한참 지났다고 말했고, 헤딘은 안드레이 카파시가 2025년 초에 만든 명칭보다 에이전틱 코딩이라는 표현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지금 벌어지는 일을 바이브라고 부르기엔 맞지 않는다는 이유다. 두 창업자는 일찌감치 샌프란시스코를 살펴본 뒤 스웨덴에 남았고, 헤딘은 인재 확보가 오히려 경쟁력이 됐다고 말했다.
FAQ 자주 묻는 질문
Lovable의 6억 달러는 감사받은 매출인가?
아니다. 공동창업자가 컨퍼런스 무대에서 직접 밝힌 연 환산 수치다. 연 환산은 최근 일정 기간을 1년치로 환산한 값이라 지난 1년간 실제로 벌어들인 금액이 아니다. Lovable은 비상장 기업으로 감사받은 재무제표를 공개하지 않는다.
포춘 500의 3분의 2는 무슨 뜻인가?
기업 단위 계약이 아니라 개별 직원 수를 센 것이다. Lovable은 포춘 500 기업 중 3분의 2에 가까운 곳의 구성원이 이 플랫폼을 쓰고 있다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구매 논의가 오가기 전에 직원들이 스스로 도입한 경우가 많다.
사용자가 앱을 만들 모델을 고를 수 있나?
고를 수 없다. Lovable은 모델 선택기를 제공한 적이 없고, 비용과 속도, 품질을 기준으로 100개가 넘는 모델에 작업을 분배한다. 상당수 AI 코딩 어시스턴트가 설정으로 노출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일부 작업에 맞춰 자체 모델을 파인튜닝하고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