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공개된 Microsoft의 새 Copilot은 회사가 2년간 피해온 질문에 답을 내놨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제품인가. 답은 이미 Office 비용을 내고 있는 고객이다. Microsoft는 소비자용 비서를 업무 앱 안으로 녹여 없앴고, 개인용 AI라는 간판을 내렸다. 가장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기능에는 좌석 수가 아니라 처리한 작업량을 기준으로 요금을 매기기 시작했다.
핵심 요약
- Microsoft가 개인용 챗봇 이용자를 두고 벌이던 경쟁에서 손을 뗐다. 상용 좌석 4억 5,000만 석 가운데 Copilot 라이선스를 산 비율이 7%에 못 미치자 이 시장을 OpenAI·Google·Meta에 넘겼다.
- 앱은 세 개의 탭으로 재편됐다. 대화와 업무 위임을 맡는 Home, 사내용 소도구를 만드는 Code, 사람 손을 떠나 계속 돌아가는 에이전트를 관리하는 Autopilot이다.
- 좌석당 월 30달러 라이선스는 여전히 대화와 Office 앱을 포함한다. 반면 Cowork·Code·Autopilot과 Astra·Fable 같은 프런티어 모델은 사용량만큼 계량 과금한다.
조용히 만료된 2년짜리 베팅
바뀐 것은 화면 구성만이 아니다. Microsoft는 2024년 비서 조직을 둘로 쪼개 가정용과 업무용에 각각 인력을 붙였고, 소비자 쪽을 무스타파 술레이만에게 맡겼다. 제품도 포지셔닝도 이용자를 찾지 못했다. 그사이 ChatGPT는 이용자 10억 명을 넘겼고 Gemini는 안드로이드 전반에 깔렸다. Copilot은 사람들이 주로 회사에서나 마주치는 물건으로 남았다.
Copilot의 핵심 업무 기능을 총괄하는 찰스 라만나는 블룸버그에 이렇게 잘라 말했다. 개인 동반자처럼 구는 Copilot은 만들지 않겠다, 사람들이 Microsoft에 기대하는 것이 그게 아니기 때문이다. 정리 작업은 이미 시작돼 있었다. 8월에 두 앱은 하나로 합쳐졌고, 소비자용 장식들도 함께 사라졌다. 그룹 채팅, AI 팟캐스트 생성기, Copilot Labs, 그리고 소비자 제품의 얼굴이던 애니메이션 캐릭터 Mico가 그렇게 정리됐다.
비서 자리를 대신하는 것
이제 이용자가 처음 도착하는 곳은 Home이다. 따로 놀던 두 모드를 이 화면이 흡수했다. 질문과 초안 작성을 맡는 Chat, 그리고 일을 통째로 넘기면 완성해 돌려주는 Cowork다. 고객 브리핑 자료, 출시 키트, 마감 패키지 같은 것들이 대상이다. 더 큰 변화는 Word·Excel·PowerPoint가 앱 안에서 그대로 돌아간다는 점이다. Microsoft는 발표문에서 이를 왕복을 없앤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산 모델을 요청하면 어딘가에서 다시 만들어야 할 결과물이 아니라 바로 편집 가능한 워크북이 나온다는 뜻이다.
의외의 물건은 Code다. 소프트웨어를 짜본 적 없는 사람이 추적기나 대시보드, 자동화를 말로 설명하면 Copilot이 조립해준다. 그 아래에는 GitHub Copilot과 같은 엔진이 샌드박스에 싸인 채로 들어가 있다. 현재 미리보기 단계인 Copilot Managed Runtime은 여기서 만들어진 결과물을 고객사 자체 Microsoft 365 환경 안에 가둬둔다. IT 부서가 눈여겨볼 대목이다.
Autopilot은 이름과 형태를 바꾼 Scout다. Scout가 Build에서 선보인 데스크톱 비서였다면, Autopilot은 클라우드에 상주하며 주인이 로그아웃해도 멈추지 않는다. 각 에이전트는 테넌트 안에서 자체 자격 증명과 메모리, 작업 공간을 받는다. 동료들이 Teams나 Outlook에서 @로 호출할 수 있고, 기존 권한·감사 체계는 그대로 적용된다. 진짜 승부수는 이 거버넌스 포장에 있다. AI 에이전트를 내놓는 업체는 많지만, 컴플라이언스 팀이 결재해줄 물건을 내놓는 곳은 드물다.
계량기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가격 체계는 답하는 일과 실행하는 일 사이에서 갈렸다. 이용자 구독 라이선스는 Chat과 Word·Excel·PowerPoint·Outlook·Teams 전반에서 정액 Copilot을 보장한다. Auto 라우터가 요청마다 정확도·속도·비용을 따져 모델을 고른다. 오래 돌아가거나 사람 없이 돌아가는 기능은 사정이 다르다. Cowork·Code·Autopilot, 그리고 Astra와 Fable을 포함한 프런티어 모델은 모두 사용량 과금 대상이다.
구매자에게 위험을 상당 부분 넘기는 구조이고, Microsoft도 이를 안다. 그래서 앱과 함께 FinOps for AI를 내놨다. 기능이라기보다 지출 통제 장치 묶음이다. Agent 365 비용 관리가 Code와 Copilot Managed Runtime까지 적용 범위를 넓혔고, 개인 이용자도 자기 크레딧 잔액이 줄어드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청구서가 들쭉날쭉한 비서에는 온도조절기가 필요하다.
예산이 따라올 것인가
Microsoft는 이기겠다고 마음먹은 판에 늦게 들어섰다. Menlo Ventures 집계로 2025년 말 기업용 대규모 언어모델 사용량의 40%를 Anthropic이 가져갔다. OpenAI가 27%, Google이 21%였다. Copilot 총괄 부사장 제이컵 안드레우는 CNBC에 비용 효율을 좇기보다 결과물 품질에 매우 높은 기준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결과물이 실제로 더 나을 때만 성립하는 입장이다.
Microsoft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사티아 나델라는 Copilot을 일의 새로운 운영체제라고 불렀다. AI 업무 부문 최고마케팅책임자 재러드 스파타로는 아예 Office를 비교 대상으로 끌어왔다. PC 시대의 Office가 그랬듯 새 Copilot이 AI 시대에 그런 존재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다만 말이 출시 일정을 앞질렀다. Home과 Code는 앞으로 몇 주에 걸쳐 Frontier 얼리액세스 프로그램에 들어가고, Autopilot은 9월 말에야 비공개 미리보기를 시작한다.
FAQ 자주 묻는 질문
새 Copilot을 지금 쓸 수 있나
널리 쓸 수는 없다. Home과 Code는 앞으로 몇 주에 걸쳐 Microsoft의 Frontier 얼리액세스 프로그램부터 열리고, Autopilot은 9월 말 비공개 미리보기에 들어간다. Code는 올해 하반기 Microsoft 365 Premium·Pro 구독자에게 미리보기로 제공된다.
소비자용 Copilot은 아직 남아 있나
별도의 소비자용 앱은 남지 않았다. Microsoft는 이를 업무용 제품에 합치면서 디자인 일부만 가져왔고, 개인 동반자라는 콘셉트는 버렸다. 그 시장은 OpenAI·Google·Meta의 몫으로 넘어갔다.
새 Copilot의 요금은 어떻게 매겨지나
상용 Microsoft 365 Copilot 라이선스는 대화와 Office 앱 이용에 대해 사용자당 월 30달러를 유지한다. Cowork·Code·Autopilot과 Astra·Fable 같은 프런티어 모델은 대신 사용량으로 과금하며, 새로 도입된 FinOps for AI 통제 기능으로 관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