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세계은행그룹이 10월 19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글로벌 AI·디지털 서밋(GADS)'을 열었다. 행사는 22일까지 나흘간 이어지며, 과기정통부는 세계은행이 이 서밋을 미국 밖에서 여는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핵심 정리
- 과기정통부·세계은행 공동 개최 '글로벌 AI·디지털 서밋'이 10월 19~22일 서울 그랜드하얏트에서 열린다.
- 첫날 장관회의에는 60여 개국 장·차관급 대표가 참석해 디지털 포용·공공서비스 혁신·AI 생태계를 담은 공동의장 성명을 냈다.
- 세계은행은 기본형 휴대폰과 문자·음성으로도 돌아가는 'Small AI'를 전면에 내세우고 20일 아제이 방가 총재가 직접 세션에 나선다.
글로벌 AI·디지털 서밋에서 무엇이 논의됐나
첫날 열린 AI·디지털 장관회의는 디지털 격차 해소와 공공부문 AI 활용 원칙을 담은 공동의장 성명으로 마무리됐다. 회의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과 김상부 세계은행 디지털·AI 부총재가 공동의장을 맡았고, 주제는 '구상에서 실행으로(From Ambition to Action)'였다. 참석 규모는 과기정통부 발표를 전한 보도에 따라 50여 개국과 60여 개국으로 엇갈린다.
의제는 AI를 활용한 디지털 포용과 접근성 확대, 공공서비스 혁신, 지속가능한 AI 생태계 구축 세 가지였다. 성명에서 참석국들은 통신 연결성과 경제적 접근성을 넓히고 취약계층의 디지털 활용 역량을 키우기로 했다. 공공 AI는 행정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보면서도 투명성·신뢰성·안전성·개인정보 보호·책임성을 함께 확보해야 한다고 적었다. 중소기업·스타트업의 디지털 전환 지원과 민간 투자 촉진, 혁신 친화적 규제 환경도 과제로 꼽았다.
세계은행이 내세운 'Small AI'란 무엇인가
'Small AI'는 거대 모델 대신 특정 용도에 맞춰 기본형 휴대폰·센서·마이크로컨트롤러에서 돌아가도록 설계한 AI를 가리킨다. 세계은행 서밋 공식 페이지에 따르면 이런 AI는 연결이 약한 환경에서도 작동하고, 현지 데이터로 학습하며, 문자(SMS)나 음성으로 사용자와 소통한다. 데이터를 기기 가까이에서 처리한다는 점에서 엣지 컴퓨팅과 맞닿아 있다.
세계은행은 10월 20일 오전 'Small AI. Big Impact' 세션을 열고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그룹 총재와 보순 티자니 나이지리아 통신·혁신·디지털경제 장관, 신호식 트릿지 대표 등을 연사로 세운다. 앞서 10월 3~4일에는 18~35세를 대상으로 농업·보건·관광 3개 분야 'Small AI' 해커톤을 열었고, 분야별 우승자 3명이 21일 서밋 무대에서 발표한다.
개발도상국 일자리와 AI 격차, 숫자로 보면
세계은행은 향후 10년간 글로벌 사우스에서 약 12억 명의 청년이 생산가능인구에 진입하지만, 현재 추세로는 새 일자리가 4억 2,000만 개에 그칠 것으로 본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집계로 2025년 기준 20억 명 이상이 여전히 인터넷을 쓰지 못한다는 점도 행사 배경으로 제시했다. 21일 오전 세션에는 마이클 크레머 세계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등이 나와 개발도상국에서 AI가 가진 가능성을 논의한다.
한국 정부가 이번 서밋에서 얻으려는 것
정부는 이번 서밋을 한국의 AI 정책을 개발도상국에 알리는 자리로 삼고 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행사 기간 고위급 교류에서 '모두의 AI' 정책을 소개할 계획이다. 20일에는 이형일 경제부총리가 정책 포럼 개회사를 하고, 21일에는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과 엄열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실장이 한국의 경험을 발표한다. 22일에는 해외 참가자들이 한국수자원공사와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을 찾는 스터디투어가 이어진다.
청와대는 19일 이재명 대통령이 방가 총재와 만나 AI·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2005년부터 디지털 분야 장관회의를 열어 왔으며, 지난해에는 APEC을 계기로 21개 회원경제가 참여한 회의를 주최했다.
전망: 성명 이후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까
이번 공동의장 성명에는 구체적인 예산이나 신규 협력 사업 규모가 담기지 않았다. 따라서 '실행'을 내건 주제가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지는 20~21일 포럼과 후속 발표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AI가 경제 성장에 미칠 영향을 둘러싼 논쟁은 AI가 2030년 미국 GDP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는지에 관한 Anthropic 잭 클라크의 전망처럼 선진국 중심으로 흘러왔다. 이번 서밋은 그 논의를 개발도상국의 일자리와 접근성 문제로 넓히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자주 묻는 질문
글로벌 AI·디지털 서밋은 언제, 어디서 열리나?
2026년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다. 과기정통부와 세계은행그룹이 공동 개최하며, 현장 참석은 초청제이고 일부 세션은 세계은행이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세계은행이 말하는 Small AI는 일반 생성형 AI와 무엇이 다른가?
Small AI는 특정 문제 해결에 맞춰 기본형 휴대폰·센서 같은 저사양 기기에서 돌아가도록 만든 AI다. 인터넷 연결이 약한 지역에서도 작동하고 문자·음성으로 쓸 수 있어 개발도상국 농업·보건·관광 현장을 겨냥한다.
이번 서밋에서 구체적인 합의가 나왔나?
첫날 장관회의에서 디지털 포용, 공공 AI의 투명성·책임성, AI 생태계 조성을 담은 공동의장 성명이 나왔다. 다만 예산이나 신규 사업 규모 같은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